한 가장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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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창현
  • 승인 2005.06.02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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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연쇄 강도. 강간 행각
제주시내에서 새벽에 여성이 혼자 있는 집만을 골라 연쇄 강도. 강간 행각을 벌여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2일 여성들을 상대로 강도. 강간 행각을 벌여온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34. 전기공. 제주시)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5시 20분께 제주시 한 원룸에 침입, 혼자 자고 있는 B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농협에서 890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난해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여 동안 15차례에 걸쳐 강도. 강간 행각을 벌여온 혐의다. 경찰은 그동안 사건 현장에서 담배꽁초와 체액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13건이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김씨의 범행수법과 비슷한 사건 6건과 피해신고가 되지 않은 사건 1건 등 9건의 사건에 대해서도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CCTV에 찍힌 사진 등을 근거로 강도. 강간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이던 중 지난달 31일 제주시 연동 밀라노호텔 옆 도로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옷과 고무코팅된 장갑, 흉기 등을 찾아내고 범행을 자백 받았다. 김씨는 가정에서는 모범적인 가장인 것처럼 행동해 왔으나 이전에도 강도상해 혐의로 전주교도소에서 복역 중 가석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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