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대선 출마 선언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 박근혜 겨냥
김태호 대선 출마 선언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 박근혜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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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1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첫 번째 대권 도전이다. 

출마와 불출마를 거듭한 김 의원은 '장고' 끝에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합류했다. 이로써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김 의원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치열한 대권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언한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선언문에서 "오늘의 민생불안, 양극화의 정치적 무능과 잘못된 리더십에서 나왔다. "우리의 꿈과 도전을 가로막는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과 싸워야 한다"며 "산업화 시대, 우리 부모님들은 자신의 삶을 희생해가며 가난과 싸웠고, 민주화 시대, 우리 국민들은 목숨을 걸고 독재와 싸워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대한민국은 다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과거 정권의 낡은 틀에 갖힌 사람들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과거의 영광에 안주했던 수많은 나라, 수많은 기업, 수많은 정당들은 결국 몰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새누리당은 새로운 도전도, 치열한 논쟁도, 가슴 벅찬 꿈도 보이지 않는다.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에 머물러 있는 한, 그 어떤 정책도, 그 어떤 공약도 새로움을 이길 수는 없다"며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국민을 권위적으로 다스리는 통치자가 아닌 국민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밀실에서 나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 야당 지도자를 더 많이 만나는 대통령,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바꿀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측근이 아닌 최고의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는 대통령, 공권력을 자기 것처럼 사유화하지 않는 대통령,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진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비정규직도 희망이 있는 나라, 같은 일을 하면 같은 임금을 받는 나라, 같은 죄를 지으면 같은 벌을 받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우리가 함께 이룬 것을 탐욕으로 독차지 하려는 사람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과 싸워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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