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부터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이강태 전 하나SK카드 사장까지
금융당국이 지난해 고객정보 유출로 물의를 일으킨 카드사 사장들에 대해 다시 한번 관대한 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에 경징계 방침을 사전통보하고 이틀 뒤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에게는 ‘주의적 경고’를, BC카드 사장으로 내정된 이강태 전 하나SK카드 사장에게는 ‘주의적 경고 상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단계는 면직, 정직, 감봉, 견책, 주의 등으로 구분되는데, ‘주의적 경고’는 이중 ‘견책’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들에게 신분상 불이익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고객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은 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에게도 ‘주의적 경고’를 내린 바 있어, 금감원이 카드사 사장들에 대해 잇달아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한편, 금감원은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 법인에 대해서도 경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경고’를 받을 경우 자본시장법상 6개월간 신규업무를 하지 못하고, 3년간 다른 금융회사 지분투자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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