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초등학생들
간 큰 초등학생들
  • 하창현
  • 승인 2005.06.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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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 운전, 7km 질주
초등학생 2명이 승용차를 훔쳐 한밤 도로를 7km정도 달리다가 차량 4대와 부딪힌 뒤 붙잡혔다. 3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신모(11.용인 G초교 5년)군과 정모(12.서울 S초교 6년)군 등 2명은 2일 오후 11시 10분께 용인시 기흥읍 구갈리 S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조모(33)씨 소유의 그랜저XG 승용차에 올라타 팔걸이함 속에 있던 보조열쇠를 찾아낸 뒤 시동을 걸었다. 이어 이들 중 신군이 승용차를 운전해 아파트 단지를 나오다가 길가에 주차돼있던 권모(37.여)씨의 티코 승용차 왼쪽 뒷부분을 들이받은 뒤 20분쯤 계속 차를 몰아 오후 11시 30분쯤 7km 가량 떨어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아주대 앞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쏘나타Ⅱ 택시와 옵티마 택시 등 택시 3대를 연쇄 추돌하고 멈췄다. 이들은 신군이 용인으로 이사오기 전 서울 S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사이이며 3일 전 함께 가출, 성남 분당 찜질방 등에서 지내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들은 또 운전을 배운 적은 없지만 컴퓨터 게임으로 운전을 해봤고, 호기심에서 차를 몰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호자에게 이들의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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