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풍년농사 기원 ‘우봉들소리’ 공연
<화순> 풍년농사 기원 ‘우봉들소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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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전통민속놀이 우봉들소리 공연이 지난 18일 화순군 춘양면 우봉마을 들녘 논에서 펼쳐졌다. 우봉들소리보존회와 화순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이날 우봉들소리 공연에는 홍이식 화순군수, 구현옥 여사를 비롯한 박광재 군의회 의장, 주민, 관람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우봉들소리’공연은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농민들의 소망을 담아 펼쳐지며 공연을 통하여 힘든 농사일에도 화합과 단결 등 협동정신을 발휘하여 농사를 짓고 풍년을 기원하던 선조들의 지혜를 오늘날 계승하고 이를 통하여 지역의 대표 민속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하는데 있다.

홍이식 군수는 인사말에서 “멋과 풍류가 넘치는 예향의 고장 화순은 우봉들소리 등 우리 선조들이 삶의 현장에서 직접 불렸던 살아있는 전통 민요가 마을 주민들에 의해 잘 전승되고 있다”면서 “춘양 우봉마을 들소리는 풍년가를 부르며 농사를 지었던 마을 주민들이 우리 민족의 무형 문화재를 온전히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준 마을 축제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우봉들소리’는 지석강 유역의 넓은 평야를 끼고 있는 능주면이나 도곡면의 들소리와는 다르게 매우 서정적이며 정적인 것이 특징인 노동요이다. 또한 시대에 억압받는 여인들의 삶에 대한 한과 회한이 담긴 노랫말 등 개인적인 내용이 대부분인데 반해 우봉리 들소리는 당시 시대상을 거시적으로 풍자한 대목이 많아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우봉리 들소리는 다섯마당으로 펼쳐지는데 이번 공연은 4마당만 공연했다.

우봉들소리는 2008년 전라남도에서 주관하는 남도문화제에 화순군 대표로 출연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작품성 뛰어난 전통 민속놀이다. 또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되어 2010년 1월 7일에 화순군향토문화유산 제46호로 지정됐다.

우봉마을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마을 앞의 당산나무에 당산제를 전통적으로 지내면서 공동체의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마을이기도 하며 마을에서만 전해지는 우도농악 가락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전통과 민속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한편 이날 우봉들소리 공연과 함께 제1회 전국 여성백일장대회도 인근 침수정에서 개최해 참석한 수많은 여성들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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