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발로 돌리는 핸들로도 운전면허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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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장애인이 신청하면 운전교육 무료 실시

경상북도 의성에 거주하는 권 씨는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으로 양팔 장애 때문에 학교를 오가는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외국처럼 발로 운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거주지 인근 민간운전학원에 문의해 보았으나 모두 권씨에게 적합한 특수차량이 없어 어렵다는 대답뿐이였다.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국립재활원에서 장애특성에 맞는 특수차량과 운전강사가 현지까지 내려와 교육을 해준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국립재활원에 전화로 신청한 뒤, 지난 3월 운전강사가 족동식 차량을 가져와 현지에서 5일간 머물면서 무료로 운전교육을 해주어서 면허를 취득하게 되었다.

권 씨는 지난 7월초 운전보조장치 업체에 차량개조를 요청해 둔 상태이며, 8월에 차가 나오게 되면 학교 등하교는 물론 전국 어디나 직접 차를 몰고 다닐 예정이다.

국립재활원(원장 방문석)은 장애인이 신청만 하면 전국어디든 원하는 장소로 강사가 직접 차량을 이동해 무료로 운전교육을 해주고 있다.

이처럼 찾아가는 운전교육은 이동 등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현지로 운전강사가 직접 찾아가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2011년 4월부터 실시중이며, 현재 신청 후 1개월 이내에 운전교육이 가능하다.

운전교육 대상자는 1~4급의 지체․뇌병변․청각장애인(기초생활수급권자 1~6급)이며, 운전면허취득을 희망하는 장애인과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중도장애인은 국립재활원 장애인운전지원과(02-901-1553)로 상담 후 팩스(02-901-1550) 또는 이메일(nrc1550@hanmail.net)로 신청이 가능하다.

장애인운전지원과 관계자는 “장애는 단지 불편일 뿐 그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보조장치만 제공된다면 장애인도 직접 운전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먼저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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