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김제남 의원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표결에서 무효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22일 중앙위에서 양측이 갈등하느라 회의 안건조차 상정하지 못하는 것을 본 이후에 (무효표를) 결정했다"며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제명한다면 화합은 불가능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이뤄진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표결은 김 의원이 무효표를 던져, 부결 처리됐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저는 이석기 의원에게 '승리'를 안겨준 게 아니라 강기갑 대표 체제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노역형'을 명한 것"이라면서 "구당권파는 강기갑 대표 체제가 마련하는 인선 등 모든 혁신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구당권파가 화합하지 않으면 중단 없는 혁신이라는 목표를 수행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혁신이라는 문을 열지도 못한다"며 "통합진보당 절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신당권파 혼자 힘으로는 실질적인 혁신을 할 수 없고,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혁신은 완성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구당권파, 신당권파라는 말을 없애고 야권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참된 진보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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