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에 설치된 해상풍력발전기의 발전 용량은 현재의 3.5GW(3.5MW급 발전기 1,000대)수준에서 2030년에는 약 70배인 239GW로 급증할 것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10년 7월에 수주한 것으로 길이 161m, 폭 49m, 높이 10.4m이며 3.6MW급 풍력발전기 12기를 동시에 운반하여 설치할 수 있는 등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중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이 선박은 최대 수심 60m 해상에서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풍력발전기 대형화 추세에 맞춰 현재 업계에서 개발중에 있는 10MW급 이상의 초대형 풍력발전기도 설치할 수 있는 등 기존 선박보다 우수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통상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은 선체에 장착된 잭업 레그(jack-up Leg)를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고정한 뒤, 선체를 해수면 위로 부양시킴으로써 조류와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 한 상태에서 설치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6개의 레그를 이용해 선박을 해수면 위로 최고 17m까지 부양한 뒤, 선체에 장착된 1,200톤급 크레인으로 발전기 타워와 발전실, 날개 등을 설치 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초속 20m의 바람과 2.5m 높이의 파도가 치는 열악한 해상 환경에서도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이번에 세계 최대 크기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성공적인 건조로 향후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밝히고 “삼성중공업의 조선사업과 신재생사업인 풍력사업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