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나꼼수' 김용민 공천, 당 지도부 반대했다"
김진표 "'나꼼수' 김용민 공천, 당 지도부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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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마지막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진표 의원이 31일 발간한 대담집 '국민먼저'를 통해 지난 4·11 총선 때 비화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김용민씨를 공천하는 것을 당 지도부가 대부분 반대했다고 털어놨던 것.

김 의원은 대담집에서 "(김씨에 대한 공천을) 사실 최고위원 전원이 반대했다"며 "정봉주가 아무리 억울하게 당했다 하더라도, 그 사실과 김용민의 후보 공천과는 별개의 문제란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봉주 지역구니까 곧 김용민이다. 이런 논리는 논리도 아니다"면서도 "당 지도부 일각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눈치 보기가 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이른바 '김용민 막말 파문'이 아니었으면 경기도에서 최소한 5 석 이상을 더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김용민씨도 살고 민주통합당도 사는 길이 후보 사퇴였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고백했다.

김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의결과 관련해 진보 진영의 비판이 많았던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진보 정당의) 전술적 선택 때문"라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또 "올 1월 민주통합당 지지율이 15% 이상 상승한 반면 진보 정당은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했다. 진보 정당은 위기 의식을 크게 느꼈을 것"이라며 "진보 정당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을 강하게 공격하고 싶었겠지만 문제는 그렇게 공격해도 지지는 민주통합당 쪽으로 가버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 공략이 판세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도권 중도 층이 정권교체의 열쇠다"며 "중도와 균형이 역사에서 승리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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