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산 신생아 분유서 세슘 검출 '충격'
청정지역산 신생아 분유서 세슘 검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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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산양분유 제품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돼 영유아 식품 안전관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환경운동연합은 조선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5개 분유 회사의 제품에 대한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 일동후디스 제품에서 인공방사성물질인 세슘137이 0.391 Bq/kg(베크렐)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프리미엄 1단계(800g 캔)로 6개월 미만의 신생아용 제품이다. 이 제품은 뉴질랜드산 청정지역 산양유를 원료로 사용해 완제품 상태로 국내에 들어오고 있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더욱이 후쿠시마 사고 후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이번에 검출된 양은 방사성물질인 세슘의 국내 기준치(370Bq/kg)와는 차이가 크다"며 "하지만 이는 과거 성인의 연간 피폭 허용량 기준을 정한 것이고 방사능 피폭에 가장 취약한 신생아에게 그대로 적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외국의 경우 성인과 영·유아에 대한 방사성물질 안전 기준을 달리하고 있다.

독일방사성방호협회, 핵전쟁방지국제의학자기구 독일지부는 영유아용식품과 유제품에 대해 세슘137의 섭취 기준치를 kg 당 4베크렐(그 외의 경우 8베크렐)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해 12월 메이지사 분유에서 kg당 최대 30.8 베크렐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해당 회사가 리콜조치를 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겪은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에서 생산한 분유에서 어떤 이유로 핵분열시 생성되는 인공방사능 물질 세슘이 나왔는지 정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함께 검사한 '파스퇴르 산양분유 2단계', '남양 임페리얼 드림XO 4단계', '매일유업 앱솔루트 명작플러스 1단계', '독일 Milupa 압타밀분유 1단계'에서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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