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경비 1조원 가량...카드사용 사상최대
올들어 넉달 동안 해외유학경비로 1조원이 넘는 돈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게다가 올 1·4분기 거주자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일 올해 1∼4월중 해외유학·연수 목적으로 빠져나간 외화는 10억139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증가한 해외유학비 규모는 가계의 국내교육비 지출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정도로 커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4월 한달에만 2억5870만달러가 지출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5.2%나 급등했다. 올들어 4월말까지 유학연수 경비를 원화로 환산하면 1조332억원에 달한다.
경기부진과는 무관하게 유학연수 경비 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올해 전체로는 3조원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4분기중 해외유학연수 경비 지출액은 7억5430만달러, 원화로 7710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또 ‘1분기중 해외신용카드 사용실적’을 통해 지난 1·4분기 거주자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은 7억9000만달러, 사용자는 131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27.6%와 18.4%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카드 해외사용액은 원화로 8077억7000만원에 달한다.
사용금액과 사용자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 1·4분기 내국인출국자수가 23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05만명에 비해 14.6%늘어난데다 원·달러 기준환율 역시 평균 1022.5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평균 1171.9원에 비해 하락했기 때문이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도 605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562달러보다 7.7% 증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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