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전 의원 "비례대표 1번~10번 얼마, 11번~20까지 얼마…이는 관행"
박선영 전 의원 "비례대표 1번~10번 얼마, 11번~20까지 얼마…이는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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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라당의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파문을 일고 있는 시점에서 18대 국회 비례대표를 지낸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의 '폭탄발언'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공천 헌금이 사실상 관행화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박 전 의원은 7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현, "돈 한 푼 안 내고 비례대표가 됐다고 모든 사람들이 제게 화살을 퍼부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 같은 경우는 단돈 1원도 어디에 내지 않고 '안 하겠다'는 사람을 데리고 간(국회의원으로 영입한) 경우였는데, 그렇게 들어가니까 모든 사람이 제게 화살을 퍼부었다"고 공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그럼 역으로, 비례대표는 다 돈을 내야 한다는 해석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특히 '돈 공천 관행이 19대 국회까지 일반적이었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1번부터 10번까지는 얼마, 11번부터 20번까지는 얼마, 이런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고 특별당비라는 이름으로 (공천헌금이) 행해졌다"며 "공천 뇌물은 정당 역사상 계속돼 왔고, 저도 거기에 맞서 싸우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의도에 떠도는 이상한 소문들, 돈과 관련된 소문들은 검찰이 마음먹고 들어가면 아마 우수수 떨어질 것이며 그 관계자들은 결코 안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지역구 공천과 관련해도 공천헌금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그는 "지역구 공천을 받을 때도 굉장히 많은 비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구를 양보하는 대신에 어떻게 하라고 하는 얘기들은 수없이 많이 돌고 있는데 그런 건 왜 검찰이 파헤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의도 정가에 떠돌고 있는 얘기들이 담겨 매일 나오는 브로슈어(지라시)가 있는데, 그런 것만 보면서 정보 수집을 해도 엄청난 고구마 줄기가 나올 것"이라며 "검찰이 공천 문제를 과감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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