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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폭소클럽`을 통해 통해 개그맨으로 데뷔한 장애인 박대운(33)씨가 6일 방송을 통해 공개 프로포즈했다. 오는 6월 12일 결혼식을 맞이해 벌인 깜짝 이벤트.
그는 객석에 앉은 신부 최윤미씨를 가리키며 "저희가 결혼한다 그랬을 때 주변 반대가 심했다"고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곧바로 "그런 걸 다 이겨주고 저와 결혼해줘서 정말 감사한다"라며 신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대운씨의 공개 프로포즈가 끝나자 최윤미씨는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고, 객석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여섯 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그는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해 휠체어로 유럽대륙 2002km를 달린 의지의 소유자다. 한국과 일본 종단도 해내면서 그의 남다른 의지는 여러 번 방송을 탔다.
그런 가운데 그의 낙천적인 성격이 방송가에 알려지면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은 `블랑카` 후속편으로 `폭소클럽` 무대에 서게 됐다.
이날 박씨는 화장실 이용에 대한 불편함을 이야기했다.
힘들게 찾아간 화장실이 청소도구로 가득찬 경험을 털어놓고, 문의 구조 때문에 이용할 수 없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여는 문일 경우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 없다. 휠체어에 걸려 문을 닫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화장실 때문에 여러 번 낭패를 당한 그는 화장실 앞에서 꼭 기도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가 "오늘도 편안하게 싸게 해주소서"라고 기도 내용을 설명하자, 객석에선 웃음보가 터졌다.
그는 "장애인들도 항상 밝을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줬으면 합니다"란 말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