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청장 "검찰총장과 회동 약속"
허준영 청장 "검찰총장과 회동 약속"
  • 하창현
  • 승인 2005.06.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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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철거민 농성 곧 강제진압 시사
허준영 경찰청장은 7일 "검ㆍ경 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 김종빈 검찰총장과 단 둘이 만나 얘기할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2일 `5자 회동' 때 준비는 많이 해갔는데 시작 때 아예 업무 얘기를 하지 말자고 해 검찰총장에게 나중에 따로 만나자고 제안했다"며 "김 총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수사권 조정 문제가 당사자 협의로 잘 풀릴 것이라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경찰 요구사항이 무리한 게 아니기 때문에 합의 안 될 게 없다. 가능한 얘기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일본 형사소송법에는 `경찰은 범죄를 수사하도록(수사해야) 한다'고 돼 있는 반면 `검찰은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라고 규정돼 있는 것을 비롯해 경찰에 수사권이 없는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산 철거민 농성에 대해선 "충분한 시간을 줬으니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농성장에 진입해 강제 진압에 나설 방침임을 내비쳤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일어날 때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해 진입에 앞서 일정을 미리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 청장은 최근 해임처분 취소가 확정된 이한선 전 치안감을 중앙경찰학교장에 보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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