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위기설' 불쾌하다”
“6월 '위기설' 불쾌하다”
  • 김부삼
  • 승인 2005.06.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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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통일 "국회가 근거 없는 '북핵 위기설' 유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른바‘6월 위기설’등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막연한 불안심리에 대해“들어본바 없다”며“국회에서 근거 없는 얘기가 유포”되는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정 장관은 7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북한 핵과 관련해 제기되는‘6월 위기설’을 “근거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6월 위기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밝히고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근거도 없이 자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반박이었다. 이에 유 의원이“온 국민들이 다 아는데, 왜 국회에서의 발언을 문제삼느냐”고 따지자, 정 장관은“국회에서 발언은 (국민들이) 책임있고 무겁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그리고 “미국의 라이스 국무장관,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도 모두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는데 국회에서만 6월 위기설, 7월 위기설을 이야기한다”고 재차 받아쳤다. 정 장관은“만에 하나(위기상황)에 대한 준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그런 이야기는 백해무익하다”고 했고,“정부의 대북 저자세가 문제”라는 지적엔“저자세를 취해본 적 없다”고 반박했다. 정 장관의 단호한 태도는 남북관계의 복원조짐과 북·미간 뉴욕채널 재개 등 안팎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근 남북 차관급회담 이후 생긴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정 장관의 답변태도는 전례 없이 분명하고 또박또박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오전에 진행된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올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크게 줄어 식량사정이 매우 어려운 만큼, 식량난의 최대 피해자인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국민 합의를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 장관은 평양서 열리는 6.15 5주년 평양행사의 김대중 전(前) 대통령 참석 여부와 관련해서는“(정부는) 추진하지 않고 있고, 북측도 초청한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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