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 위조지폐 제조 일당 검거
인천서부경찰, 위조지폐 제조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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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만원 상당 위조…순금팔찌 구매 등에 사용

10만원권 자기앞수표와 5만원권 지폐를 위조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서부경찰서 수사과는 지난 16일 특가법상 통화위조 등의 혐의로 김모(2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2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인천 남구 숭의동 모 원룸에서 미리 구입한 칼라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 지폐 500매와 10만원권 수표 600매를 복사,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24일부터 7월 28일까지 심야시간대에 인천 서구, 중구, 계양구 일대의 노점상 등 4곳에서 복숭아, 옥수수빵, 소세지 등의 물품을 구입하는데 5만원권 위조지폐 20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이와 함께 이들은 7월 31일 인천 서구 원당동의 A아파트 앞 노점상에서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 ‘번개장터’에 게시된 순금팔찌 10돈(230만원 상당)을 구매하면서 위조한 10만원권 수표 23매를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1일에는 인천 부평구 부평동 노상에서 사이트 ‘번개장터’에 게시된 순금목걸이 7돈(160만원 상당)을 구매하면서 위조한 10만원권 수표 16매를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초·중교 동창생이거나 애인사이인 이들은 우연히 위조지폐 사건에 대한 뉴스를 접한 뒤 레이저프린터기 등을 이용해 위조지폐를 제작했으며, 주로 심야시간대에 위조지폐에 취약한 노점상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천이 아닌 경기도 파주에서 칼라복합기를 구입했으며, 훔친 차량번호판을 대포차량에 부착하고 다닌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또 경찰의 추적을 받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위조지폐를 태워버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범 김씨는 위조범죄이외에도 차량번호판 및 차량을 절취한 것은 물론 검거를 시도하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 받아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사건을 담당한 인천서부경찰서 수사과 지능팀 이승헌 경감은 “위조수표 피해자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통신수사 등을 통해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할 수 있었다”며 “인천 각 경찰서 및 타 지방경찰청 등과 공조해 추가피해 사실확인 및 여죄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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