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회장은 지난 3일 새로 이전한 서울 수표동 시그니쳐 타워에서 전 계열사 임원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과거에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이라는 우산이 있어 다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70년에 선친의 회사 설립 후 형님들에 이어 2002년 박삼구 회장이 그룹회장을 맡았고 10년 만에 사옥이전으로 이별하게 됐다"며 "과거를 회상하면 가슴 아프지만 입장과 철학이 달라서 이별하게 됐는데, 형님도 안정을 되찾고 사업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금호석유화학이 외부로부터 도움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일 본사를 비롯한 5개 전 계열사가 모두 서울 수표동 시그니쳐 타워로 이전했다. 이에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캠,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항만운영 등의 직원 500여명은 지난 3일부터 새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봉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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