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서거 10주기 추모문집에서 밝혀
최근 출간된 ‘김동리 서거 10주기 추모문집에 영원으로 가는 나귀’에서 박경리(79)씨의 고백한 글을 발간되 화제가 되고 있다.
박경리씨는 김동리 추모집에서 ‘선생님에 대한 추억’에서 김동리씨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했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남편을 읽고 셋방살이를 하며 상업은행 본점에 다녔던 박씨는 친구의 도움으로 김동리씨의 돈암동 본가에 찾아가 두세편의 시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러자 김씨는 “상은 좋은테 형체가 갖춰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박씨가 김씨의 집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 집에 세들어 살던 친구가 다리를 놓았기 때문이다.
이후 박씨는 모윤숙씨의 권유로 ‘불안시대’라는 단편을 썼다고 전해진다.
또 박씨는 ‘김약국의 딸들’‘시장과 전장’‘토지’등을 잇따라 발표했으며 한국문학의 거봉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추모글에서 “선생님은 오늘 활동하고 있는 과반의 작가를 배출시켰으며 현대문학의 지형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다. 참으로 위대한 작가, 위대한 스승이였던 선생님. 배은망덕한 이 제자, 저승에 가게 되면 그때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려주세요”라며 스승에 대한 문학적 평가와 함께 발걸음을 끊고 지냈던 지난 시절의 회한을 고백했다.
이번 추모집은 박씨를 비롯해 김원일 김지연 김채원 백시종 서영은 성기조 송기원 등 72명의 문인들이 스승인 김씨와 추억을 회고한 글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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