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관광도시 향한 힘찬 발걸음
제주 국제관광도시 향한 힘찬 발걸음
  • 마연옥
  • 승인 2005.06.0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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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경관과 지리적 조건,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경쟁력 있다
제주도가 떠오르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청정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제주도가 앞으로 국제적인 관광휴양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최고의 국제관광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본사를 이전, 7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위해 선정된 7대 프로젝트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같이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업계획이다. 이 사업들은 이달 11일에 열리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기공식을 기점으로 본격 가동된다. 특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7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공사인력이 3년 정도 년 50만명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일자리 창출과 도민 소득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민 소득은 8500달러 정도이지만 2011에는 도민 소득 20000달러를 육박할 것으로 내다본다. -제주도는 2시간 비행거리 인구 5백만 이상 인접 도시 18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를 자본과 사람 그리고 상품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지난 3월 제주 출신인 진철훈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진 이사장은 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될 경우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른 국제자유도시와 차별화된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진 이사장은 이를 위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4월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했다. 개발센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성패가 외자유치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현재까지 390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외자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는 지정학적으로 동아시아의 주요도시에 인접한 중심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2시간 비행거리에 인구 5백만 이상 도시 18개나 포진해 있고 싱가포르나 홍콩에 비해 청정한 이미지를 가진 섬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마음 놓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국 전략적 차원에서 국제자유도시 추진 왜냐하면 지금 세계는 세계화 개방화 추세에 발맞추어 세계의 자본과 기업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한 투자거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상해 포동과 해남 등지에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물적 인적 교류 중심지인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 또한 이에 질세라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경제가 국가간 무역장벽이 완화되고 철폐되는 경향이 뚜렷해져, 다국적 기업들의 경우 투자나 경제활동의 규제가 적고 조세감면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되는 지역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중앙정부 수준의 국가전략으로 이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면적이 싱가포르의 3배, 홍콩의 2배이며, 싱가포르가 물류중심지이고 콩 등이 금융 무역의 중심지라면 제주도는 관광중심지인 동시에 IT BT첨단산업과 교육 의료 분야로 차별화된 국제관광도시라는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로 지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 관한 모든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조세감면과 무비자 입국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영어 공용화도 추진되고 있다. 제주 특별자치도 기본 구상안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된 바 있으며 당정협의를 거쳐 국무총리실에 전담추진기구를 설치한다. 그런 다음 올해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고 이르면 제 4기 민선단체장 시대가 출범하는 내년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 특별법은 제주도에 대해 규제완화가 필요한 사항들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열거하고 이를 근거로 제주도가 조례를 통해 각종 규제를 완화 도는 폐지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을 강화하게 된다. -노비자, 조세감면, 영어공용화 등 7대프로젝트 특히 제주 지역에서 징수되는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하고 지방교부세 등 이전 재원의 사용시 특례를 부여하는 등 자치재정권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자치 및 지방경찰 제도의 경우 다른 시도에 앞서 도입할 수 있게 재량권이 부여되고 모든 기구, 정원, 외국인 채용 등에서도 특례가 인정된다. 국제관행에 맞춰 모든 규제를 금지하는 행위만 규정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조세감면과 무비자 입국, 영어공용화 기반 등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제주도를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노비자’ ‘면세’ ‘규제 제로’ ‘영어통용’ 등 환경이 조성된 국제자유도시로 키우기 위해 7대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제자유도시 7대 프로젝트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 사업 ▲신화 ̣‧ 역사공원조성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제주공항 자유무역지역 조성사업 ▲중문관광단지 확충사업 등이 있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 인근에 전체 사업부지 33만평 규모로 조성해 BT, IT 관련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으로 현재 60여개의 업체가 입주의향을 밝혔다. 이 중에서도 다음커뮤니케이션 13개 업체는 개발 센터에 공식적으로 부지사용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일대는 제주공항에서 가깝기 때문에 국제 비즈니스로는 최적의 입지일 뿐 아니라 외국인 학교를 유치할 계획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외국인학교는 우선 캐나다 서리교육청에서 초 ‧ 중 ‧ 고등학교 분교를 설립하고 제주도내에 조지워싱턴 대학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캐나다 서리교육청은 매년 아시아인들의 캐나다 유학이 증가하고 있어 가까운 제주도에 분교를 신설해 굳이 캐나다까지 유학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본국 교육시스템을 그대로 갖추기로 했다. 이를 경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 많은 유학생들이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1년 1000만 관광객 시대 돌파 안덕면 일원에 총 124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신화 역사공원은 현재 80만평의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신화 역사단지, 영상미디어단지, 세계음식문화타운 등 3부분으로 나눠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2011년에 이 계획들이 수립되고 관광,의료,교육 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국내외관광객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수가 493만명으로 집계된 것이 사업완료 시점인 2011이 되면 1000만명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희 부이사장(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은 “이제까지는 일본인 관광객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때가 되면 중국인 여행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08년 중국 올림픽이 열린 후 중국의 경제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인 고소득층이 7000만으로 육박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처럼 중국에 고소득층이 늘어날 경우 관광자유화가 추진되고 많은 중국관광객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더구나 중국인들은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러 보낸 제주도를 신비의 섬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른 동남아 관광지에 비해 제주도는 4계절이 뚜렷하고 아름다운 해변과 산을 두루 갖춘 보기 드문 섬이다. 이 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성공적인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계획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으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 토지수용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다. 대략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 200만평의 토지를 확보해야 된다. 만약 토지를 확보하는데 차질이 생긴다면 사업추진이 한없이 늦춰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국제자유도시에 대한 도민들의 폭넓은 이해와 협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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