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글씨 - 재료 3단계 감정 후 자문단 구성해 2차 검증
고(故) 이중섭ㆍ박수근 화백 작품의 위작여부를 둘러싼 고소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9일 진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두 화백의 작품 수십 점을 전문 감정기관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화백의 아들 태성씨와 김용수 한국고서연구회 명예회장이 두 화백의 그림이라고 주장하는 작품 중 표본으로 수십 점을 임의로 제출받아 최근 전문 감정기관에 감정을 의뢰했다"며 "그림, 글씨 및 낙관, 안료 및 종이 분야로 나눠 전문 감정기관 3곳의 감정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감정의 공정성 보장을 위해 이 사건의 당사자인 한국미술품감정협회를 제외한 다른 감정기관에 비밀리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감정단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검증토록 할 방침이다.
이화백 아들 태성씨는 지난 4월 자신이 소유한 부친의 유작에 대해 가짜 의혹을 제기했다며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박 화백의 장남 성남씨는 "박화백 작품 200여점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힌 김용수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에 고소했고, 김씨도 위작의혹을 제기한 박씨와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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