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후 서울 생산인구 2명당 노인 1명 부양
27년 후 서울 생산인구 2명당 노인 1명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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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고령화 문제’

2039년에는 서울 생산인구 2명당 노인 1명을 부당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가 2012년 장래인구추계(통계청)를 분석한 결과,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인구(15~64세)가 현재 7.4명에서 2039년이면 2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출산 및 평균수명 증가 등으로 인한 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또 2039년에는 노인인구가 유소년인구의 3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2012 장래인구추계 분석한 통계 발표
“노인인구, 유소년인구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

향후 인구전망에 따르면, 저출산(2011년 1.01명) 및 평균수명 증가(2005년 남성 77.2세, 여성 83.3세→2039년 남성 85.1세, 여성 89.7세)로 고령화가 가속화되어 서울은 노인(65세이상) 1명을 부양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2012년 현재 7.4명에서 2039년에는 2.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 주민등록인구자료 및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2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서울 65세이상 노인인구는 2012년(6월말 기준) 108만3천명에서 2039년 294만6천명으로 172%(186만3천명) 증가하는 동안, 유소년 인구(0~14세)는 같은 기간 25%(33만8천명),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6%(205만8천명)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인 문제, 사회 공동책임

이에 따라 2039년에는 0~14세:15~64세:65세이상 인구비율 구조가 10.3%:60.1%:29.6%로 변해 노인인구가 유소년인구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생산인구 7.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구조에서, 생산인구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노부모 부양이 가족만의 책임이 아닌 가족과 정부·사회 공동책임이라는 생각과 노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65세이상의 노후준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서울시민들은 노인복지를 위해 더 많은 세금추가부담에 찬성한다는 견해가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를 살펴보면, 부모님의 노후생계에 대해 ‘가족이 전담해야한다’는 응답비율은 2006년 60.7%에서 2010년에는 1/2수준인 30.4%로 감소한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의 공동책임이다’라는 견해는 같은 기간 29.1%에서 51.0%로 늘었다. 또한, 노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도 7.7%에서 15.0%로 늘었다.

이러한 가치관 변화에 따라 서울의 65세이상 중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2007년 35.0%에서 2011년 47.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후 준비방법으로는 보험(47.2%), 은행저축(45.0%)이 가장 높았으며, 공적연금(36.0%), 개인연금(17.3%), 현재 주택규모를 줄여서 발생하는 수익을 활용(16.2%), 자녀가 노후를 책임질 것이다(13.7%), 부동산투자(12.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15세이상 서울시민들은 노인들에 대한 사회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부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의견으로 의향이 있다는 응답비율이 2007년 26.1%에서 2011년 31.7%로 여전히 높지는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반대 견해는 같은기간 34.1%에서 27.2%로 점차 줄고 있다.

복지서비스, 건강검진 

정부 및 사회단체로부터 복지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로는 건강검진, 간병서비스, 가사서비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정부 및 사회단체로부터 복지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60세이상 노인은 2005년 76.9%에서 2011년 97.3%로 증가했다.

한편, 2011년 받고싶은 복지서비스로는 건강검진(34.1%)이 가장 많고, 간병서비스(24.0%), 가사서비스(14.2%), 취업알선(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2005년과 비교하면 가장 받고싶은 복지서비스로 건강검진(46.8%→34.1%)은 줄어든 반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간병서비스(13.8%→24.0%), 가사서비스(6.1%→14.2%) 등을 받고 싶다는 노인은 늘었다.

60세이상 연령층의 개인적인 고민거리로는 건강이라는 응답이 44.2%로 가장 높고, 노후생활(19.8%), 경제문제(18.0%), 가족문제(8.8%)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고민있을 때, 가족 중 배우자와 고민상담한다는 응답이 54.8%로 가장 높았으며, 자녀와 상담은 25.2%이고, 가족과 의논안한다는 응답도 14.5%로 나타났다.

12세이하 아동 중 낮 동안 조부모가 일부라도 돌보는 비율은 전체 아동 중 13.2%(14만4천여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60세이상 서울노인들이 가장 희망하지 않는 노후생활로는 손자녀를 양육하는 ‘황혼육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통계에 따르면, 60세이상에게 소득창출, 취미·교양활동, 종교활동, 손자녀양육, 자기계발, 자원봉사와 같은 6가지 노후생활 각각에 대해 노후에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정도를 물은 결과 희망이 비희망보다 높은 생활은 취미·교양활동, 종교활동, 소득창출이고, 손자녀양육, 자기계발, 자원봉사활동은 비희망비율이 희망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중 비희망비율이 가장높은 생활은 42.1%로 응답한 손자녀양육으로 나타났으며, 희망비율이 높으면서 비희망비율이 가장낮은 노후생활은 취미·교양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이가 들어 혼자서 살기 어려울 때 희망하는 동거형태에 대해서는 자녀와 따로 살지만 가까운 곳에 살고싶다가 49.3%로 가장 높았으며, 노인전용공간 29.2%, 자녀와 함께 1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 10%, “월평균 소득 전혀 없어”

이와 함께 60세이상 고령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60세이상 취업자는 2001년 31만3천명에서 2011년 47만1천명으로 늘어 10년 새 50.5%(15만8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전체 서울시 취업자는 4,727천명에서 5,012천명으로 10년 새 6.0%(28만5천명) 느는데 불과했다.

전체 취업자 중 60세이상 취업자 비중은 2001년 6.6%에서 2011년에는 9.4%로 2.8%p 증가했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60세이상 연령층의 직업분포는 단순노무직이 32.1%로 가장 많고, 서비스·판매직 22.6%, 기술·기능직 20.0%, 전문·관리직 15.5%, 사무직 8.7% 등의 순으로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 65세이상 노인 39.4%는 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직장)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인 11.9%는 월평균 소득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임이 있다고 응답한 65세이상 중(중복응답), 가장 많이 나가는 곳은 노인정(38.5%)이며, 종교단체(31.4%), 직장(22.3%), 복지관 및 노인교실(16.7%), 취미활동 모임(12.8%) 등의 순이다.

또한, 노인의 월평균 소득분포를 보면,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은 ‘월평균 소득이 전혀 없는(11.9%)’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만원 미만이라는 노인이 21.3%, ‘50~100만원미만 25.5%’, ‘100~150만원 미만 18.8%’, ‘150~200만원 미만 10.8%’, ‘200만원이상 11.7%’라고 응답했다.

조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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