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라 얕보지 마라!
할머니라 얕보지 마라!
  • 민철
  • 승인 2005.06.1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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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날치기범 물리친 91세의 할머니
핸드백 날치기의 대상들은 주로 연약한 노인들이나 부녀자들이 목표가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날치기범들이 이제는 노인들이라고 얕잡아 봐서는 안 될 듯싶다. 최근 미국에서 20대의 남성이 할머니의 핸드백을 날치기 하려다 오히려 이 할머니에게 제압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할머니의 나이는 무려 91세.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지역언론에 따르면, 캐서린 우드워스(91) 백화점 주차장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의 핸드백을 빼앗아가려하자 핸드백으로 이 남성을 공격했다. 체격이 작은 편인 우드워스는 사건 당시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았던 상태였다면서 자신에게 접근한 스프라 딘이 "핸드백을 빼앗아 가겠다" 라고 말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드워스가 말을 못알아듣자 범인은 같은 말을 되풀이했으나 이에 대해 우드워스는 "그럴 수 없다" 며 핸드백을 휘둘러 범인을 공격했다. 우드워스는 "그가 단지 나를 화나게 했다"며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그를 때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다른 여성이 신고한 범인의 인상 착의와 차량번호를 추적, 매튜 스프라딘(20)을 체포해 강도와 구타, 마약 소지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스프라딘은 또다른 슈퍼마켓에서 쇼핑중이던 여성의 핸드백을 훔치려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놀랍고도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하다." 라고 할머니의 용감한 행동에 감탄했으나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을 상기시키며 연장자들은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범인에 대항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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