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제18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1연승을 달성했다. 사실상 ‘문재인 대세론’을 굳혔다는 평이다.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경선에서 문 후보는 56.93%(1만275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0.06%(3621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두관 후보였다. 이어 3위는 손학규 후보 17.81%(3214표), 4위는 정세균 후보 5.20%(938표)였다.
문 후보는 11연승을 달성, 압도적인 승리를 이어가는 것과 함께 누적득표율 과반도 지켜냈다. 대구·경북지역 경선이후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은 50.811%(13만9327표)다. 누적득표율 2위인 손 후보는 23.134%(6만3433표)로, 이번 경선이후 문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처럼 문 후보는 누적득표율 과반유지와 함께 손 후보와의 격차도 벌어지면서 본선직행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이제 민주통합당은 경기(15일)·서울(16일)지역 경선만 남겨두고 있다. 선거인단규모는 경기가 14만8520명, 서울이 15만3676명이다. 여기다 주소가 불일치하거나, 모바일 투표과정에서 전화를 받지 못하는 등의 경우에 해당하는 선거인단 15만9839명, 모바일투표 선거인단 7만1608명 등까지 포함해 총 53만3959명 규모의 투표가 남아있다.
이에 아직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볼 때 문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문 후보는 이번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경선흐름에 대단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희망이 내게 모이고 있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의 변화, 나아가 세상의 변화다. 남아있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경선에서 최선을 다해 이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