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인혁당 유가족 분들이 동의가 있다면 찾아뵙겠다’는 발언에 대해 “반성 없는 화해 제스처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우롱하는 정치 이벤트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제 그 난리를 빚어놓고 오늘 유가족 만남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지나친 정치적 행위일 뿐”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화해와 용서는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전제돼야 하는 것”이라며 “쿠데타와 유신독재는 반성하기 싫고, 사과는 입에도 올리려 하지 않으면서 유가족과의 만남을 언급하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 이벤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유가족의 피맺힌 세월을 궁색한 처지를 벗어나기 위한 계기로 삼으려 한다면, 너무나 잔인한 행동”이라며 “군사쿠데타와 독재를 옹호하는 박 후보가 21세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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