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남지사 초청 행사에 참석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고건 전 국무총리가 11일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광주행은 박준영 전남지사가 역대 전남지사를 초청으로 역대 도지사들에 대한 도정 보고회 에 참석한 고건 전 총리는 현직에 있지는 않지만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을 비롯한 전남의 SOC확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전남도의 공식행사에 참여하는 것뿐이고, 역대 다른 지사들과 함께 전남 발전에 대한 제나름의 비전과 의견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7세 때인 지난 1975 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전남지사로 발탁돼 4년여 동안 일한 바 있다.
고건 전 총리는 도정 보고회에 앞서 11일 오전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광주의 민주화 정신 우리 가슴에 영원하라" 라고 쓰고 5.18묘역 참배했다 이날 참석에는 최인기 민주당 의원과 강운태, 김영진 전 의원등 민주당 당직자와 지지자 등 백여명이 참석해 고 전 총리에 대한 정치적인 비중을 반영했다.
또한 총리로 있던 시절 그는 1997년, 5월 18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데 역할을 했고, 정부대표로 기념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는 인연을 내세웠다. 향 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호남이 진원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관심을 끈다.
여권에 대한 급격한 호남 민심의 악화와 겹쳐 그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목소리는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계속 불거지고 있다. 신 중식 의원은 10일“고 전 총리를 직간접적으로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연말쯤 정계개편의 시동이 걸리면 그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도보수 성향 의원모임인‘안 개모’의 안영근 의원도 이날“여권의 위기가 계속될 경우, 고 전 총리를 당 대표로 내세우고 민주당과의 합당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의 호남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고 전 총 리를 내세운 정치지형 재편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서울 태생이지만 본적은 전북 옥구다. 자신을 둘러싼 정계개편 논란 속에 서 고 전 총리는 일단 특정 정치세력과의 연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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