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박근혜 품으로....
동교동계, 박근혜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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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민주당이 없다(?)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성남 수정구에서 국회의원 3선을 지냈던 DJ 동교동 가신그룹 출신의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이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김경재, 김봉호, 안동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20여명과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 내지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동교동계의 집단 ‘박근혜 캠프’행의 배경에는 민주통합당의 선대위가 친노(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DJ계를 포함한 비주류가 배제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동교동계의 집단 ‘박근혜 캠프’행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동교동계의 응축됐던 불만이 터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DJ계를 비롯한 비주류가 배제되고 친노(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민주통합당의 선대위가 꾸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동교동계는 친노(친노무현)계가 분열적 사고방식과 패권주의로 임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평가했다.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 박근혜 지지 선언

국회 헌정회관에서 만난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은 제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의원으로서 평생을 민주당을 위해 몸 바쳤었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위기상황에 놓이게 될 것 같아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새누리당에 입당했지만 저는 입당하는 게 아니고 다음주에 박근혜 후보를 모시고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를 바로잡았다.

아울러 “현재 민주당은 전통이 사라진지 오래”라고 안타까워하며 “민주당은 대선배들을 무시하고 편가르기를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대의를 생각해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덧붙여서 “전직 의원 30명을 규합하고 과거 원외 위원장들과 시장ㆍ군수ㆍ도의원ㆍ시의원 등 100여명을 모아 다음주에 박근혜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일각에서 문재인 후보의 경우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을 잘 운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장을 몇 년 경험했다고 해서 대통령을 잘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오히려 박근혜 후보가 국회의원도 5선이나 했고 또 당대표도 했으므로 다른 후보들과의 경험치가 다르다”며 박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했다.

3선 의원 지낸 동교동 1세대

이윤수 전 의원은 권노갑 전 의원과 함께 소위 ‘동교동 1세대’다.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뒤 민주화 투쟁에 나섰고, 제9대 국회 때 첫 출마를 하게 된다. 

제9대 총선에서 4위, 정치정화법에 묶여 출마를 못하다가 제12대 총선에서 3위, 제13대 때는 2위, 그리고 마침내 제14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아 연이어 3선을 했다.

현역시절 환경노동위원장과 예산결산특위위원장, 그리고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지내면서는 정치의 전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학력이 고졸이어서 때로는 서운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2002년 예결특위위원장에 지명되자 소위 일류대 출신 의원이 자신이 전문성 부족하다며 임명에 반대하자 이윤수 전 의원은 일갈을 가했다.

“이순신 장군이 해군사관학교 나와서 나라를 구했고, 세종대왕이 서울대학 나와서 성군된 것이냐”며 특유의 입담으로 가볍게 돌파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웠고 현역 의원시절에 부족한 학력을 메우기 위해 보좌관을 박사급으로 채용했다. 그리고 대학졸업장 여부가 정치자질의 기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정식 학위는 아니지만 국내 몇 개 대학원에서 정치에 필요한 공부를 했고 조지워싱턴 대학원에서도 6개월 간 수학했다.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의 정치

52년 동안 야당생활을 한 이윤수 전 의원은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의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다.

2007년에는 민주당을 탈당해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었고 2008년에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앞서 대내외적으로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던  18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섰던 이유는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국회 건설교통위원, 예결위원장 등의 경력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남시 재개발문제 해결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6.2 지방선거 때는 옛 민주당 출신인 안동선 전 의원 등 20여 명과 함께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식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과거 우리가 창당하고 활동했던 정당은 좌파세력으로 탈바꿈해 한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정치집단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동교동계로 분류되던 이들과 함께 이 전 의원은 2003년 열린우리당이 창당되자 친노 세력과 결별,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던 것이다.

19대 총선 때는 성남시 수정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인 새누리당 신영수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을 방문하여, 유세운동과 지원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영수 후보가 18대 국회 의정활동을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했다고 생각, 날개를 달고 훨훨 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였다.

이렇듯 이윤수 전 의원은 당보다는 인물중심의 정치를 이루어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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