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 15, 16대 등 3선 국회의원에 환경노동위원장과 예결특위위원장을 역임한 이윤수 전 의원의 자택은 성남시에 있는 연립주택 3층인데 20여 평 남짓한 사글셋방이다.
지금도 ‘적자 인생’은 여전하지만, 이윤수 전 의원은 현역의원 시절 재산등록에서 마이너스 1천 50만원을 기록해 ‘최극빈 의원’ 중 꼴찌를 차지했다.
과거 현역시절에는 최우수의원 기념패를 받았을 만큼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특히 이윤수 전 의원의 경력에서 대한민국헌정회 사무총장은 빼놓을 수 없는 이력이다. 2009년 헌정회 사무총장을 맡아 전직의원들의 복지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2010년 2월 국회에서 개정된 ‘헌정회 육성법’에는 헌정회 정관과 내부규정에 따라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들에게 ‘헌정회 연로회원지원금’을 120만원씩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헌정회 연로회원지원금’을 두고 말들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먹고 놀고 싸우는데 지원금을 왜 주냐?’고 하는 줄도 압니다”며 청렴결백하게 산 국회의원들에 대한 예우가 너무 소홀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원래 성격이 화끈하고 군더더기 없이 직설적인 그는 가난하고 힘든 연로회원 지원에 대해서 역설하기 시작했다.
이 전 의원은 “정치권이 불신을 받고 있지만 상당히 왜곡된 부분도 있다”면서 “앓는 소리가 아니라 지원금이 없으면 정말 살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좀 무뚝뚝한 외모와는 달리 동료 의원들은 이 전 의원을 가리켜 섬세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