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교장 사적 지정
문화재청은 경기 파주시 소재 파주 용미리 혜음원지를 사적 제464호로,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 경교장을 사적 제465호로 각각 지정했다.
혜음원은 남경과 개성간을 통행하는 관료 및 백성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고려 예종 17년에 건립된 국립숙박시설로 국왕의 행차에 대비해 별원도 축조되었다고 한다.
고려 및 조선시대에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었던 혜음령이라는 명칭의 유래에서 그 위치가 추정되어 오다가 1999년 주민의 제보에 의해 행해진 조사에서 「혜음원」이라고 새겨진 암막새가 수습됨에 따라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게 되어 2004년까지 지속적으로 발굴조사가 실시됐다.
전체 경역은 원지, 행궁지, 사지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발굴조사 결과, 동서 약 104m, 남북 약 106m에 걸쳐 9개의 단으로 이루어진 경사지에 27개의 건물지를 비롯하여 연못지, 배수로 등의 유구와 금동여래상, 기와류, 자기류, 토기류 등의 많은 유물이 확인됐다.
서울 경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선생이 1945년 중국에서 돌아온 이후 1949년 6월 26일 암살당 할 때까지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1938년에 건립된 이 건물의 명칭은 당초 죽첨장이었으나 김구선생의 거처로 사용되면서 근처의 개울이름을 따서 경교장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자유중국대사관 관저, 국군의료진 주둔지, 월남대사관 관저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1968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이 인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양관으로 전면 분할의 비례가 아름답고 1층의 출창과 2층의 들임 아치창을 이용한 단아한 외관이 일품이며, 김해경(시인 이상)이 졸업한 것으로 유명한 경성고공 출신으로 우리나라 근대 건축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김세연이 설계하여 1930년대 건축술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으나, 건물의 우측면과 후면은 병원의 신축건물과 연결되었으며 내부구조도 병원용도에 맞추어 개조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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