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도범들이 이제는 농촌지역의 말린 고추와 모판까지 훔치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9일 부안경찰서는 빈 농가에 침입해 말린 고추를 훔쳐 달아나는 김모씨(52)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께 전북 부안군 이모씨(63·여)의 집 창고 안에서 건고추 37근, 시가 59만2000원 상당을 훔쳤다”며 “달아나는 모습을 목격함 주민의 신고로 즉시 수사에 나서 붙잡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를 탐문 수사한 뒤 김씨의 집 안방 장롱에 숨겨 놓은 피해품 전부를 회수했다.
익산경찰서도 이날 농촌지역을 돌아다니며 모판과 건축자재 등을 훔친 혐의로 이모씨(3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6월8일 오전 2시께 익산시 김모씨(38)의 집 앞길에서 모판 약 600개, 시가 54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같은 달 30일까지 익산과 충남 논산, 강경, 부여 등에서 10회에 걸쳐 약 800만원 상당의 모판 9300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씨는 익산 망성면 KTX 건설현장에서 6회에 걸쳐 약 880만원 가량의 건축자재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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