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리랑의 '나비' 대학로 소극장에서
위안부들의 갈등과 화합을 그린 작품
극단 아리랑이 광복 60주년 기념 제23회 정기공연이었던 '나비'가 브로드웨이와 국회를 울린 데 이어 앵콜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6월 3일부터 7월 17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아리랑에서 공연될 '나비(원제:COMFORT WOMEN)'는 2005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서 8일간의 짧은 공연기간동안 일반인들을 비롯한 정, 재계와 사회 유명 인사들에게 크나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앵콜 공연이 열리는 소극장 아리랑은 12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무대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열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극장 규모로써, 대극장 무대에서는 느끼기 힘든 연극이 주는 현장감을 극한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무대다.
특히 2005 서울연극제 연기상에 빛나는 배우 김용선씨의 온 몸을 던지는 열연과 실제 정신대 할머니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두 조연 조한희, 윤혜영의 실감나는 정신대 할머니 연기는 작은 소극장을 다른 공연에서는 느끼기 힘든 뜨거운 에너지로 꽉 채운다.
이번 공연은 서울연극제 기간 동안 8일간의 짧은 공연에도 불구하고 85%의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공연을 관람한 관객 중 여성관객의 90%, 남성관객의 30% 이상이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공연이 끝난 후 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극장 문을 나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극단 아리랑의 '나비'는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가벼운 뮤지컬, 코믹 극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온몸을 흐르는 전율과 한국인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절대적 아픔을 넘어서는 감동의 눈물을 2005년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토리극 정약용 프로젝트, 국악뮤지컬 천상시계 등 항상 의식 있는 공연을 하면서도 공연이 주는 재미를 적절히 버무려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극단 아리랑의 광복 60주년 기념공연 '나비'는 뉴욕에 이민 온 김윤이 할머니와 손녀딸 진아, 한국에서 집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위안부 할머니들 간의 갈등과 화합을 그린 작품으로, 2004년 10월 뉴욕 브로드웨이 어번스테이지 극장에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공연되어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참혹한 실상을 세계에 적나라하게 알린 재미교포 희곡작가 김정미 선생님의 작품 'COMFORT WOMEN"을 번역하여 2005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