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이끌어갈 젊은 피아니스트
21세기를 이끌어갈 젊은 피아니스트
  • 류병두
  • 승인 2005.06.1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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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과 냉철함으로 자신의 인생을 연주해온 피아니스트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함과 냉철함으로 자신의 인생을 질주해 온 음악가. 용솟음치듯 타오르는 타력으로 휘몰아치는 열정의 무대를 마련해 오면서 그 자신도 걷잡을 수 없이 음악에 매료시키는 피아니스트 김연정. 뭔가 미적미적한 것은 No! 관객과 함께 하는 무대에서, 학교 발전을 위한 회의석상에서 어디 하나 빈틈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고 확실한 면모를 보인다. 그렇게 삶의 항로를 개척해오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연정에게서 강렬한 색상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그래서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내면세계가 문이 열리면 또 다른 독특한 향기가 풍긴다. 그것은 누구도 흉낼 수 없는 김연정만의 내적인 삶과 음악의 깊은 향내. 3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은 음악 애정과 여유있는 삶 속에서 빚어진 향을 품은 음악인 김연정은 그 만큼 여유있게 진정한 음악인의 모습을 흐트리지 않았다.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고 은은한 감성의 그녀가 풀어 놓은 음악 이야기는 요란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아주 평이한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철학과도 같은 그런 것이었다. 피아니스트 김연정은 1970년에 태어나 1983년 예원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해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연세대 음대 기악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또 보스턴 음악원에 장학생으로 졸업한 천재적인 실력으로 미래의 음악의 한 획을 그을 피아니스트임을 예고했다. 음악전문평론가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김연정 연주는 신이 준 가장 아름다움 소리이며 예술에 가까운 소리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연정은 각종 콩클 대회에서 수차례 입상을 하는 영광과 수많은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한 아일랜드 및 폴란드 수교 기념 연주회에 수차례 초청받은 바 있으며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많은 리사이틀 연주를 해 왔다. 또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수차례 독주회를 가졌으며 국내·외 균형있는 독주회를 가진바 있다. 왜 피아노를 시작했는가의 기자의 질문에 “그저 음악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즐거움에서 시작했다.”며 수줍게 웃은 그녀. 그러면서 그녀는 “연주를 한 후에, 왜 그런 마음이 있잖아요. 뭔가 아무것도 모른 채 있는게 나은데 괜히 그 베일을 벗겼구나 라는 마음, 계속적으로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 모든 음악가들이 하는 말이겠지만 저는 지금부터 조금씩만 발전하면 된다는 생각을 해요, 해마다 조금씩 늘어가는 제 자신에게 조바심도 내지 않고 욕심도 부리지도 않아요, 연주를 하면서 느낀 것이라면 자신에 대한 재발견 바로 그것예요”라며 겸손해 했다. 그녀는 많은 경험과 흥미로움 속에 고민하고 발견의 기쁨을 맛보며 살아간다. 그래서 다방면으로 탁월하다. 그것은 그녀만이 지닌 인생의 경험에서 빚어진 위대함과도 연결될 수 있다. 감성이 풍부한 서정적인 연주에 바탕을 두면서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연주하는 작은거인 피아니스트 김연정. 지난 달 5월 27일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윤주용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회를 가졌으며 BOSTON GLOBE 지에 2회에 걸쳐 2년 연속 표지에 선정된바 있다. 바로크에서 고전, 낭만을 거쳐 20세기에 이르는 작품까지 폭 넓은 레파토리로 국내 외 많은 오케스트라 협연과 솔로 연주로 탄탄한 연주실력을 다진 톤이 있는 젊고 유망한 피아니스트 김연정. 그녀가 이토록 실력을 인정 받을 수 있었던 것은 故 권기택과 김금봉, 김정자로부터 사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경기예고, 수원대학교, 계명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피아니스트로서 못 견디게 싫은 것은 그녀가 추구하는 음악이 클래식이다보니 대중화되지 않아서 한쪽에만 치중하는 연주를 해야 한다것과 두가지 병행해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매 연주때마다 항상 새로운 곡을 찾아서 하는 연주하는 기쁨은 어느 무엇가도 바꿀 수 없다고 한다. 지금 있는 위치에 겸손해 하는 것. 그것은 김연정 삶의 방식이다. 아직 연주해 보지 못한 곡도 연주해 보고 싶고 또 새로운 곡을 계속해서 연주해 보는 것이 그녀가 해야 할 몫이다. “지금처럼 더 열심히 노력해서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자신을 낮추는 끊임없이 노력해 자신만의 승리가 되겠다”며 활짝 웃는 그녀의 미소는 6월의 아침햇살만큼 싱그럽다. 사진 : 추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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