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과 정수장학회 측 인사의 통화내역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불법침입, 불법도촬이라고 주장했고 배 의원은 정면 반박했다.
배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수장학회 방문은 사전에 알렸기 때문에 합법적”이라며 “촬영도 도촬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배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 문방위원 10명은 지난 15일 오전 정수장학회를 방문하기 전, 이문규 정수장학회 사무국장에게 방문하겠다고 알렸다.
배 의원은 이후 17일 오전 국회 제2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자리에서 이창원 정수장학회 사무처장과 최외출 박 후보 기획조정특보, 정호성 박 후보 비서관 사이의 통화내역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이 불법도촬, 불법감청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배 의원은 "'도촬'은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을 카메라 등으로 몰래 찍었을 때 쓰는 말이고, 사물을 찍었을 때는 그냥 '촬영'일 뿐"이라며 "촬영하는데 허락받을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사진은 도청이나 감청에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하지도, 형법상 비밀침해죄에 해당하지도 않는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새누리당은 법적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자신을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적반하장도 이 정도면 도가 지나치다"며 "제소를 한다는데 말릴 방법도 없고, 말리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당당히 소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정수장학회 대선 개입이 박 후보 쪽에서 계획된 것인지, 최 기획조정특보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밝혀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