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정에서 실무계약을 담당했던 전 청와대 경호처 전문계약직원 김태환씨(56)가 검찰에 출석해 14시간 가까이 조사 받고 귀가했다.
이날 자정에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오전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은 채 귀가했다.
특검팀의 첫 소환자인 김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당시 사저 부지 매입과정에서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정에도 전문계약직으로 선발돼 사실상의 모든 실무를 맡았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부지 매입 경위와 경호동 부지가격을 더 높게 지불한 이유, 보고라인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19일 오전 부지 매매를 담당했던 부동산중개업자 2명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17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그 아들 이시형씨 사무실,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이들 부동산 중개업소 2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상은 회장과 이시형씨,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모든 관계자들과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연락되는 관계자들부터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상은 회장과 이시형씨의 중국 도피 의혹에 대해 “이시형씨의 변호사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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