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금리 인하, 대출총량 영향 미비할 것”
은행장들 “금리 인하, 대출총량 영향 미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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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된 후 은행으로 오는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직접 은행을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통해서 아파트 담보대출이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함께 인하되는 게 아니냐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얘기했다.

특히 기존에 고금리 대출을 쓰고 있던 고객이나, 향후 내 집 마련을 위해서 아파트 담보대출이나 주택담보 대출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대출시기를 언제쯤으로 하는 게 좋은지 확인하는 전화가 더 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시중은행장들은 한국은행의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경기 부진 지속 등으로 대출 총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장들은 19일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 및 기업의 이자부담이 경감되겠지만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대출총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중은행장들은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수출과 내수 부진의 지속으로 중소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 “장기적으로 내수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기반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유동화 조건부 적격대출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 대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NH농협은행장,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SC은행장이 참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은행들은 최소 2주에서 최대 2달까지 은행의 대출기준금리 조정에 들어간다. 인하효과가 반영되기까지는 길게는 2달 정도가 소요되는 셈. 이럴 경우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서 가산 금리를 올리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들은 가산금리가 오르기 전에 대출신청을 미리 하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은행의 가산 금리변화를 주시하면서 대출시기를 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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