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높은 루이비통, 가격 인상
배짱 높은 루이비통,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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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제품 가격 평균 3% 올라

▲ 출처 루이비통 홈페이지 캡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해 1월과 6월 두 차례에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22일 국내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루이비통 코리아는 가방과 지갑 등 거의 모든 가죽 제품의 가격을 평균 3% 상향 조정했다. 불황 속에서도 꺼질 줄 모르는 인기에 힘입어 또 다시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 이번 가격 인상으로 국민 가방이라 불리는 ‘스피디30’은 101만5천 원에서 103만 원으로 올랐고 ‘팔레르모PM’은 종전 170만원에서 176만원으로 인상됐다. 한편 루이비통의 의류, 신발, 시계 등은 가격 변동이 없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가격 인상의 이유에 대해 “원자재 및 물류가격 인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루이비통의 글로벌 가격 조정책에 따라 홍콩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일부지역 판매가가 함께 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 백화점 업체들은 “명품 업계는 사전의 상의나 예고 없이 가격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경우가 많아 고객들의 불만이 쌓이는 실정이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도 백화점 매장 측의 갑작스런 공지에 당황하며 불만을 표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루이비통 매장에 들린 정씨(26)는 “첫 직장에 들어가 월급을 받은 기념으로 루이비통 가방을 구입하러 왔는데 가격이 인상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엔 명품 프라다가 국내 가격 인상을 감행한 바 있다. 프라다의 세컨드 브랜드인 미우미우도 마찬가지다. 프라다는 지난 2월에도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또 인상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도 안 돼 가격을 또다시 인상한 것이라 빈축을 샀다.

올랜드 블룸의 부인이자 수퍼모델인 미란다커가 이용해 ‘미란다백’이라고 불리는 인기 제품 ‘사피아노 럭스’(BN1786)는 206만원에서 216만원으로 4.8% 인상됐다. 백화점의 프라다 매장 점원은 “1년에 두번(1월과 8월) 가격 조정을 했지만 현재 사피아노 모델의 경우 일부 제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해 꺼지지 않는 명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밖에도 지난 3월엔 프랑스 명품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이 제품 가격을 10% 올리기도 했다. 디올은 지난해 2월 일부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한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처럼 잇단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인상 요인은 한국인들의 유별난  ‘수입 명품 사랑’ 행태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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