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지태 아들 김영철, "박근혜 대선 욕심 때문에 아버지 비방"
故 김지태 아들 김영철, "박근혜 대선 욕심 때문에 아버지 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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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지태의 아들 김영철

 

24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를 설립한 고 김지태씨의 유가족 측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대선 욕심 때문에 아버지를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5남 김영철씨(61)는 이날 서울고법에서 진행된 정수장학회 주식양도 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박근혜 대선 후보가 가진 기자회견과 이번 소송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영철씨는 "박 후보가 본인의 아버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를 아끼는 마음이라면 최소한의 존중과 아량이 있어야 한다""박 후보가 정말 몰라서가 아니라 본인의 목적 때문에 아버지(고 김지태씨)를 비방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지태씨에 대해 "김씨는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았던 사람"이라면서 "4·19 때부터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5·16 이후 7년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그 과정에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히고, MBC와 부산일보 (주식) 등도 헌납한 것"이라고 발언해 큰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당시 정부가 부정축재 기업인들을 잡아간 뒤에야 박정희 대통령이 특별 지시로 우리 아버지를 잡아갔다. 이것이 무얼 말하는 것이겠느냐"고 항변했다.

이어 "처음엔 당장 명예훼손으로 박 후보를 고소하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정치문제에 개입되고 싶지는 않다"며 박 후보에 대한 고소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 민사12(부장판사 박형남) 심리로 진행된 정수장학회 주식양도 소송 항소심에는 고 김지태씨의 장남 김영구씨(73)를 비롯한 원고측 유가족 4명이 출석했다.

그러나 원고 측이 1심 재판에서 변론을 맡았던 법무법인 태평양 측과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변호인단이 선임되지 않아 실질적인 변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지태씨 유족 측은 "태평양과는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 원만하게 관계를 정리했다""사회적으로 정수장학회 문제가 이슈가 돼 재판 없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변호인단 선임을 미뤄왔으나 조속히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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