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원 LIG 회장이 CP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개인 재산을 털어서라도 배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6일 구 회장은 LIG 합정본사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 투자자 여러분이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배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LIG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문제는 저의 부덕의 소치이며,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검찰 수사전에 이미 서민 피해자들이 나왔는데 그때는 왜 대비책을 내놓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너무 당황해서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25일 장남인 LIG넥스원 구본상 부회장 구속과 오늘의 사과발표가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관련이 없으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미처 사과를 하지 못했다”며 “사건이 터지고 나서 너무 당황해서 대책을 발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부분의 질의응답은 김규진 LIG넥스원 홍보담당 상무가 맡았다.
김 상무는 750명이 넘는 서민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사재 출연을 포함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올 연말 안에 마련해서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기자회견 20여분 만에 "지병으로 서있기 불편하다"는 설명과 함께 자리를 떴다.
LIG그룹 오너 일가는 지난해 LIG건설의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면서 LIG건설 명의로 242여억원의 CP를 발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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