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송현동 7호분 녹나무 목관은 일본생
창녕 송현동 7호분 녹나무 목관은 일본생
  • 전명희
  • 승인 2005.06.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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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창녕읍 송현리 고분군 중 6세기 초반 무렵에 축조된 제 7호분의 ‘구유형 목관’을 만드는데 이용된 녹나무는 일본열도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공주 무령왕릉의 출토 왕과 왕비 목관 또한 일본열도에서만 자생하는 금송으로 밝혀진 바 있어 5-6세기 한반도와 일본열도 사이의 긴밀한 교류는 고고학적 유물일 가능성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 경북대 박상진 교수는 “한 자로 예장목으로 표기하는 녹나무는 아열대 수목이며 현재 한반도에서는 제주도외에 남해안 극히 일부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송현동 고분분이 축조되던 삼국시대 그 무렵에 기후가 어떠했느냐에 따라 녹나무가 한반도에도 자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그 당시 식생대가 현재와 그 다지 변화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며 따라서 송현동 목관 재료인 녹나무가 한반도 생산품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박교스는 “7호분 목관은 좀 더 자세한 분석을 기다려야 녹나무임을 최종 확정할 수있으나 현재까지 조사성과로는 녹나무 속에 속하는 녹나무나 생갈나무의 두 가지일 가능성이 있다. 설혹 생갈나무라고 해도 그 식생대가 녹나무와 그 다지 다른 것은 아니어서 한반도산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이 송현동 목관의 재목은 당시 역사적 정황으로 보아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열도 둘 중 한 곳일 가능성은 거의 확실해 보이며, 이 중에서도 무령왕릉 목관이르든가, 창녕 일대에 자리 잡았던 가야 제목과 왜국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일본 열도에서 들여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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