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성폭력유형 남학생, 여학생 달라
대학생 성폭력유형 남학생, 여학생 달라
  • 하창현
  • 승인 2005.06.1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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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은 언어적 성폭력, 여학생은 주로 물리적 성폭력 피해가 많아
한 대학교 학생상담센터가 학생 1천 32명(남자 499명, 여자 533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원)생의 성의식 및 성폭력 실태조사’에서 남자 대학생은 주로 언어적 성폭력에, 여자 대학생은 물리적, 비언어적 성폭력에 많이 당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경험을 언어적, 비언어적, 물리적 행동으로 나눠 물어본 결과 여자 대학생의 64.8%와 남자 대학생의 35.5%가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학생들은 신체접촉이나 신체접촉 요구, 성관계 시도, 강간 또는 강제추행 등 물리적 행동에 의한 성폭력 피해경험이 남학생보다 30∼67%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몸을 훑어보거나 특정 신체부위 주시, 공공장소에서의 타인의 음란행위, 원하지 않는 상대로부터의 데이트 강요, 반복적 전화나 e-메일 등 비언어적 성폭력 피해경험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성적으로 모욕하는 별명이나 호칭 사용, 신체나 외모에 대한 평가나 조롱, 불쾌감을 주는 음란한 가사의 노래, 여성다움이나 남성다움에 대한 강요 등 언어적 성폭력 피해경험 응답 비율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5∼15% 많았다. 성폭력 가해경험은 15개 모든 항목에서 남학생의 비율이 여학생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성폭력을 당했을 때 대처방법으로는 `즉시 당사자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중지를 요구한다'가 42%로 가장 많았고 `나중에 가까운 사람과 의논하거나 도움을 청한다'(16.1%), `전문상담기관을 찾아가 상담한다'(11.8%), `나중에 당사자와 조용히 얘기한다'(11.%) 순이었다. 성폭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이유로는 `피해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가 32.1%로 가장 높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가 26.6%, `문제를 제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가 11.6%였다. 이밖에 대학생들의 피임, 임신, 성폭력 등 전체적인 성지식은 20점 만점에 평균 13.03점에 그쳐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의 성지식 점수가 남자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성지식 습득 경로는 전체적으로는 친구나 선배가 35.8%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이 21.4%로 다음이었으나 남학생은 인터넷(32.1%), 여학생은 친구나 선배(42.4%)를 통해 성지식을 얻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학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성지식. 성폭력 예방과목 의무 수강(44.6%)이 가장 많았고 성희롱.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정기 교육(40.9%), 성희롱, 성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지원 확대(39.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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