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빚었다.
여야는 당초 이날 전체회의에서 지난 8월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선 후보를 '그x'이라고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이종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개의 20여분 만에 산회됐다.
산회 직후 윤리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태흠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은 국회의원의 품위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의원들에게 징계를 내려 국회의 품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윤리특위 회의를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통합당 스스로 국회의 품위를 저버리겠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징계안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4명씩 추천해 동수로 구성된 윤리특위 자문기구인 윤리심사자문위원회조차 국회법을 위반했다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라는 징계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통합당은 자신들이 추천한 윤리심사자문위의 자문의견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속속 발생하는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실정법 위반과 막말 발언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윤리특위 회의를 원천 거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런 것이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가 지향하는 쇄신의 정치인지 묻고 싶다"며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가 이전의 국회와는 달리 자정 기능을 갖춘 국회임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국회 윤리특위에 적극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6·25 전쟁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라고 표현하는 등 막말 논란을 빚은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과 박근혜 후보와 정수장학회 관계자의 통화기록이 담긴 사진을 몰래 찍은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배재정 의원도 윤리특위에 제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