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 관련,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출석
내곡동 특검 관련,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출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2일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67)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내곡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전 처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이시형씨 에게 땅값을 낮춰 준 이유에 대해 "조사에서 성실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 전 처장은 복비를 내준 이유와 철거비용을 이명박 대통령이 냈냐는 질문에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한 뒤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김 전 처장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34)와 내곡동 9필지 중 3필지를 공동으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이시형씨 부담액의 일부를 경호처가 부담하게 해 국가에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시형씨가 결과적으로 6억원 가량의 이득을 본 것은 인정했다"고 말했지만 "김 전 처장이 당시 지가상승 요인과 주변시세를 감안한 나름의 기준으로 토지를 평가해 이시형씨와 대통령실의 매매금액을 배분했고 고의적으로 경호처의 부담금을 높힌 것은 아니므로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전 처장을 상대로 내곡동 사저 부지 구입과정과 부지 매매금액 부담률을 어떻게 정했는지, 또 부동산 중개수수료 1100만원을 경호처 예산으로 내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전 처장은 전날 출석해 조사받은 청와대 측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씨()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특검팀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8일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김태환씨가 실제 업무를 담당했고 당초 고발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은 조사해보니 아무것도 몰랐다"고 밝힌 만큼 사저 부지 매입 보고라인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시 내곡동 20-17번지 2층 건물 철거에 이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특검팀은 김 전 처장을 상대로 철거과정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이다.

또 특검팀은 김윤옥 여사의 전 운전기사 설모씨 등 대통령 일가 주변인물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을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