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짜리 경찰관
다섯 살짜리 인도경찰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친구들과 골목대장 놀이에 한창이어야 할 다섯살의 어린 소년이 경찰서에 어른들과 같이 근무를 하고 있는 것.
10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다섯 살짜리 인도 어린이 사우라브 나그반시는 이틀에 한 번씩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에서 110 떨어진 라이푸르시 경찰서로 출근하다며, 사우라브는 그 곳에서 간단한 서류 정리나 차를 날라주는 일을 하고 한달에 2500루피(약 5만7000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사우리브의 이 돈에 다섯 가족의 생계가 달려 있다고...
이처럼 다섯 살인 사우라브가 경찰서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곳 경찰이었던 그의 아머지가 근무 중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이처럼 근무 중 순직한 공무원의 경우 그 공무원 가족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 그러나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다섯 살이지만 집안 남성 중 가장 연장자인 사우라브가 그 일을 맡게 되었다.
사우라브의 어머니는 안쓰럽긴 하지만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라이푸르 경찰서장은 그가 맡은 일이 어렵지 않다며 공무원 가족의 생계 보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도 인권단체들은 “어린이를 경찰로 채용하는 것은 명백한 아동노동 착취이며 현행법은 물론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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