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 하창현
  • 승인 2005.06.16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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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대부분이 겪는 심한 불안감
한 인터넷 취업 포털 사이트에 조사에 의하면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고용불안이나 구조조정 등으로 앞날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현재 자신의 일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이른바, ‘직장인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취업포털 'J'사가 직장인 1326명(남 756명, 여 570명)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1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86.4%(1146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여성(82.8%)보다는 남성(89.2%)의 응답이 높았다.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으로 인해 겪었던 주요 증상’으로는 ‘아침마다 출근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는 출근 기피’가 30.4%(348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 길이 맞는 길인가 하는 생각에 이직이나 창업 등 다른 길로의 모색’은 25.2%(289명)로 뒤를 이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라는 삶에 대한 회의감은 20.9%(240명),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무기력증’은 16.3%(187명), ‘쉽게 짜증을 내고 작은 일에도 크게 신경을 쓰는 신경과민’은 5.2%(59명)였으며, 기타의견은 2%(23명)이었다. 이 중 38.1%(437명)는 "직장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증후군을 앓았다"고 응답했으며, 16.2%(186명)는 ‘사춘기 증후군을 이기지 못하고 사표를 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춘기 증후군을 겪는 원인’으로는 '늘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가 39.4%(451명)로 가장 많았다. '초라하게 느껴지는 회사 내 존재감'도 24.1%(276명)를 차지했다. '연일 이어지는 야근'은 20.4%(234명),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는 10.8%(124명), 기타의견은 5.3%(61명) 순이었다. ‘사춘기 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33.8%(387명)가 '자기개발에 충실한다'고 응답했으나, '그냥 참는다'는 응답도 26.9%(308명)를 차지해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해 버리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또한 '취미활동을 즐긴다'는 21.2%(243명), '더욱 일에 몰두한다'는 15.7%(180명), 기타의견은 2.4%(28명) 이었다. 'J'측은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회의감이 든다면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에 해당된다"며 "이 때는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장기적인 라이프 플랜을 짜보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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