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현지 시간) 인도네시아에서의 발리민주주의포럼 참석일정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은 태국 방콕에 도착, 사흘간의 공식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을 만난 뒤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10일엔 잉락 친나왓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는 교역·투자 및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에너지·교통·인프라 및 방산·교육·문화 등 분야에서의 협력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4대강 사업의 경험과 기술을 접목, 태국의 수자원 관리사업(113억 달러 규모)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잉락 총리 초청으로 이뤄진 이 대통령의 태국 방문은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31년만의 공식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발리민주주의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전시 여성인권 문제로서 2차대전중 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권유린에 당사국의 솔직한 반성을 촉구한다"며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국제사회에 거듭 공론화했으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 뒤 "인간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유세계 시민의 기본적 도덕이기 때문에 인권과 자유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투자 증진을 위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하는 한편 친환경 자동차 공동개발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