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 사상최악의 실적 누적 순손실액만 550억원대
삼성석유화학, 사상최악의 실적 누적 순손실액만 550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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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속앓이

삼성석유화학이 올해 상반기 43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제일모직 (91,500원 800 -0.9%) 지분 등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550억 원 안팎에 달해 이 상태가 지속되면 삼성석유화학은 올해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PTA 단일제품 판매 '부메랑'

1974년에 창립된 삼성석유화학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합성섬유 등의 원료)이란 단일제품만 생산하는 까닭에 PTA 시황에 실적이 출렁이는 사업구조를 갖췄다. 중국 PTA 수요가 최근 가파르게 늘면서 최근 3년간 삼성석유화학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PTA 시황침체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의 부진은 주로 시장상황에 따라 좌우되어왔다. 일전 2006년과 2007년에도 각각 551억 원, 81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바 있으며 2008년에는 193억 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2009년부터는 해마다 1000억~2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의 부진은 수요가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중국산 PTA 공급이 쏟아지자 PTA 시장 수요와 공급 균형이 깨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PTA 원재료인 파라자일렌(PX)가격 폭등과 결정적으로 주요 소비시장이었던 중국 소비시장 역시 하강국면이라 2006~2008년 침체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을 가동하면 손실이 더 확대되는 탓에 삼성석유화학은 올해 3~4월 장기간 정기보수와 10월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공장가동률을 낮춘바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부진에 속앓이

PTA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증가조차 둔화하면서 시황침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최대주주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삼성석유화학 지분 33.1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 2007년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으로부터 지분 33.18%를 450억 원대에 매입한 뒤 삼성석유화학 배당수익만 1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자산 증식에 효과를 봤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EBITDA 평균이 2007억 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호조에 기업상장을 추진할 것이란 소문이 끊임없이 돌던 삼성석유화학은 이번 부진으로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그러지 않아도 기업상장이 되면 자산가치가 급성장할 것을 기대했던 이 사장으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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