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면피 동부건설 겉으론 친환경, 실상은...
철면피 동부건설 겉으론 친환경,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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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라더니 발암물질, 환경관리 무엇하나 재대로 안 돼...

 

지난달 29일 동부건설은 충북도 회의실에서 도, 음성군 관계자들과 함께 음성군 생극면 일대에 초대형 친환경명품 웰빙타운인 레인보우타운을 개발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동부건설이 친환경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 것일까. 발암물질 아파트 논란부터 시작해 맡는 건설현장마다 환경관리가 전혀 안돼서 잦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새롭게 조성하는 웰빙타운 또한 우려의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동부건설은 이미 2008년부터 생극면 생리에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2년까지 생극면 일대 1000(303만평)에 웰빙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동부건설은 이번에도 말뿐인 친환경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친환경이라더니 발암물질만

 

지난해 동부건설은 발암물질 아파트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친환경·명품 아파트라고 자랑하던 진접센트레빌에서 발암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에 시공한 진접센트레빌 아파트 실내에서 악취와 오존 등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기준치(400이하)4.5배인 1780으로 우려등급을 받았고, 포름알데하이드는 기준치(100이하)5배인 518이 검출돼 역시 우려등급이 나왔다.

포름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호흡곤란과 천식, 두통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유해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동부건설이 친환경임을 자랑하며 내세운 단지 내 실개천은 말라 버렸고 공용 시설도 온통 하자에, 아파트 외벽 곳곳이 갈라졌고 배관 수도시설도 문제가 생겼으며 값싼 자재의 사용과 자재 변경, 층간 소음문제, 바닥 들뜸, 시설물 오작동, 타일파손, 규격미달 제품 시공, 주차장의 균열로 인한 누수 등 멀쩡한 곳을 찾는 게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사건만으로도 환경관리 등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진 상태인데, 동부건설은 아직까지도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미흡한 현장관리... 말로만 시정, 친환경이 아니라 환경오염

 

지난 4월 동부건설은 소천~서면 국도건설공사 중 3공구 공사를 맡은 건설현장에서 벌목, 벌근 등으로 발생되는 나무뿌리 우죽 등 임목폐기물을 하천인근에 그대로 방치하고, 굴착 작업으로 발생한 사토를 아무런 사면조치 없이 하천에 방류했다. 특히 이 공사구간은 지방2급 하천으로 분류되는 불영사계곡과 경관보전지역이 인접해 있어 자칫 자연환경 훼손 및 2차 환경오염 피해도 우려된다. 또한 건설현장에서 발생되는 임목폐기물은 사업장생활계일반폐기물로 분류돼 건설폐기물 보관 방법 기준에 따라 방진덮개 등의 저감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동부건설은 이를 무시하고 부지 조성을 위해 벌목 등의 과정에서 임목폐기물을 현장 곳곳에 무단 적치했을 뿐만 아니라, 임목폐기물의 덮개시설을 갖추지 않은 탓에 비가 올 경우 발생되는 침출수로 하천의 수질오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있다.

또한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석문~가곡 간 도로개설 구간 중 충남 당진국 석문면 통정리~당진군 송산면 가곡리 구간에서도 동부건설은 임목폐기물을 아무런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 환경 훼손은 물론 폐콘크리트와 혼합된 토사와 섞여 있어 비산먼지가 발생될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장 사정에 따라 신속한 폐기물 처리가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 임목폐기물의 보관기간인 90일을 넘긴 일부 작업장의 문제로 처리 과정상의 실수이며 무단 방치는 아니다라며 미흡한 폐기물 처리로 인해 주위 피해를 입힌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적된 폐기물 처리에 대해 현재도 진행 중에 있으면 빠른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말뿐이었다.

현재 동부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247번지 흑석6구역 재개발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지금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데, 동부건설은 가연성과 불연성 폐기물을 분리해 배출하지 않고 있으며, 재활용을 위한 분류는 뒷전인 채 폐기물을 혼합해 배출하고 있어 자원낭비와 함께 2차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준공날짜 맞추기에 급급해 2주 이상 폐기물을 적체하는가 하면 폐기물 반출대장 작성도 엉망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현장 내 세륜 시설을 가동하면서 세륜 슬러지 저장함도 갖추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세륜 시설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와 세륜 폐수가 그대로 방치되거나 주변 우수관로로 흘러들어가는 등 기초적인 환경관리조차 허술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고자 관행적으로 벌어지는 일 가운데 하나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관리자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재활용 등의 방법으로 친환경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고 이를 통해 폐기물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조금만 신경 써도 관리가 가능한 것을 시정의 자세도 없이 똑같은 일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이것이 동부건설의 현주소다.

 

친환경웰빙타운 이번에는?

 

현장관리도 제대로 못해서 환경관리가 안 되고 있는 동부건설이 이번엔 충북 음성에 초대형 웰빙타운을 조성하게 됐다. 레저·상업과 건강·휴양, 지식·연구 등 크게 세 가지 테마로 조성되며 눈썰매장과 수목원 워터파크, 프리미엄 아울렛, 전원주택, 힐링리조트,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인 이 웰빙타운은 동부건설 입장에선 그 의미가 남다른 사업이다. 이 웰빙타운과 관련해 회장 아들의 부동산 시세차익 구설수도 오르내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에도 앞의 사건들과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동부건설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질게 자명한 사실이다. 이같은 일들을 반복하지 않기위한 자아성찰이 동부건설에게 필요하지만, 그동안 동부건설의 관리 행태를 본다면 이번 역시 굉장히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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