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심려 끼쳐 죄송"
"국민에 심려 끼쳐 죄송"
  • 김부삼
  • 승인 2005.06.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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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찬양가` 파문 유홍준 청장 공식사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7일 북측 주최 만찬석상에서 북한 스파이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주제곡을 불러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6.15 통일 대축전 정부대표단의 일환으로 평양을 방문중인 유 청장은 이날 `사과의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가 한일로 인해 문제가 야기되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성공적으로 진행된 6ㆍ15 남북공동행사와 당국 대표단의 방북 활동에 흠집을 내게된 점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청장은"특별한 의도를 갖고 노래를 부른 것은 아니다"며 "만찬 중에 북한 영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우발적으로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뒤 "어떤 사유였던 저의 행동이 매우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유 청장은 지난14일 박봉부 북한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서 북한 스파이들의 활약상을 그린 `이름없는 영웅들'의 주제곡 `기쁨의 노래 안고 함께 가리라'를 불러 논란을 빚었다. 한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북한 영화 `이름 없는 영웅들`의 주제가를 부른 것을 놓고, 야권은 "참여정부 공직자의 국가관 부재"라며 유 청장의 사퇴를 연일 촉구했다. 성명서를 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국가관도 갖추지 못한 망동"이라고 질타했고, 같은 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아무리 남북 화해가 진행 중이지만 주요 공직자가 인민군 찬양가를 부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고위 관료가 북쪽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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