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교 학력 인정학교인 충남 논산의 한민학교가 엉터리 학점 남발, 교비 횡령 등 각종 부조리가 적발됐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는 한민학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전형적인 부실 대학으로 드러나 설립자이자 총장인 A씨(64)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한민학교는 신입생 충원율 23.9%, 전임교수 확보율 27%, 시간강사 수업 의존도 48%, 교사시설 확보율 57% 등으로 교육여건이 아주 열악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현재 교비 잔액이 1000여만원에 불과해 교직원의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학교 운영이 극히 부실했다.
이 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학교 운영이 어렵게 되자 총장을 포함해 교직원 5명이 학생으로 등록했다. 학생 충원율이 높을수록 정부의 지원을 받아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감사 결과 한민학교는 교수가 한명도 없는 액션영화학과에 고졸자를 교수로 채용하기도 했으며, 실제 존재하지 않는 학과를 만들어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고 출석하지도 않은 학생 500여명에게 성적을 부여하기도 했다.
총장인 A씨는 이사회 겸직허가 없이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세계사이버대학 시간강사로 등록하고 강사료 5998만5000원을 수령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씨 등 학교 관계자 3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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