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청신호’ 인가 ?
삼보컴퓨터 ‘청신호’ 인가 ?
  • 민철
  • 승인 2005.06.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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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개시 명령으로 재기 발판 마련
벼랑 끝에 놓였던 삼보컴퓨터가 수원지방법원으로 법정관리 개시명령을 받음으로써 재기의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삼보의 청신호’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파산부는 16일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고 삼보컴퓨터 상임고문이자 전 대표이사 박일환씨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박일환 법정관리인은 지난 83년 (주)쌍용을 거쳐 87년 삼보컴퓨터에 입사한 이후 기획담당 이사, 국내사업 본부장 등을 두루 거쳐 지난 2003년 대표이사로 승진한 ‘삼보맨’이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상임고문으로 활동해왔다. 이와 같이 박일환 씨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함에 따라 법정관리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관리인이 제출한 정리계획안에 대해 채권자의 동의를 거쳐 인가여부를 최종 결정하여야 한다. 박 법정관리인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인 선임 통보를 받은 뒤 수익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삼보컴퓨터의 사업구조를 개편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법정관리인은 노트북PC 에버라텍 등 수익성이 높은 국내사업에 사활을 걸고 주력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도 병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보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국내사업 중심으로 수익사업을 주력할 것”이라면서 “노트북 등 판매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보컴퓨터의 ‘청신호’라며 법정관리를 반기는 직원들은 “법정관리인이 PC 업계를 잘 아는 전문가인데다 내부 출신이어서 거부감은 덜하다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무엇보다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서 내부 분위기는 활기차고 희망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트북PC 에버라텍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고 유통망이나 AS망 등도 건재하다"면서 "회사재산보전 처분명령도 내려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걱정 없이 영업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삼보컴퓨터가 법원에 제출한 상장폐지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8일 삼보컴퓨터를 상장 폐지키로 결정하면서 삼보컴퓨터의 상장폐지금지 가처분 신청을 고려해 정리매매 등의 상장폐지절차 진행을 보류하고 삼보컴퓨터의 거래를 계속 정지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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