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계, 유가상승세 너무빨라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산업계가 갈수록 신음하고 있다.
삼성ㆍ현대차ㆍLG 등 대기업들은 고유가시대의 대응책의 수위를 한 단계 높여 에너지 절감, 생산성 제고 등 ‘저비용 고효율’ 시스템을 갖추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고 치솟는 고유가 속도를 미처 따라잡지 못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유가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상쇄하기 위한 원가절감 및 제품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항공운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박운송이 가능한 품목을 해운으로 돌리고 있다. 또한 에너지 절약운동 등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도 유가급등에 따른 경영대응책의 수위를 높였다.
LG전자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해 보다 원자재 구매비가 3~4% 상승했다는 분석 아래 사업부별로 고강도 대응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휴식시간에 조명 및 사무기기의 전원을 끄고 장비 공회전을 줄이는 등 에너지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급등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긴급대책반을 일제히 가동하는 등 비상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상승폭이 높아 고전하고 있다”며 “고유가 행진이 멈추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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